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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과박쥐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어김없이 고담의 브루스 웨인 저택에 아침이 찾아왔다. 늘 같은 시간에 저택의 집사 알프레드 페니워스는 저택의 주인이 자고 있을 침실로 걸음을 옮겼고 똑,똑-. 노크 두번과 함께 문을 열고 들어간다. "......" 그리고 그 무엇에도 놀라지 않는 철의 집사는 좀 처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채 가만히 서 있었다. 침대엔 저택의 주인이 자고 있었다. 문제는 그 주인의 양옆에 같은 얼굴이 두개인 사람, 아니 외계인이 누워있다는 것이었고 어깻죽지에는 생전 처음보는 각각 날개가 붙어 있는 채였기 때문이었다. # # "어제 대서양쪽 순찰을 돌다 의문모를 암석을 발견했어요.""한쪽은 다이아몬드 같은 광석의 새하얀 색이었고 한쪽은 석탄 같은 감촉의 검은 색이었지.""방사능 수치도 없었고 향도 무취였었구요.""그 망할 암..
# # 어느 순간부터 말 수가 적어졌다. 마음같아선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상황이 그를 돕지 않았다. 직업은 말하는 직업이었고 그 외 활동에선 리더였기에 자신의 의사는 전혀 없었다. 데일리 플래닛의 기자였고 저스티스리그의 리더였다. 모든걸 다 포기하고 싶지만 억지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내일의 사나이. 저를 찾는 사람과 동료들이 없으면 대기권 밖으로 올라 허송세월을 보내기 시작한 남자. "브루스..." 내일을 잃어버린 남자가 말없이 울고 있었다. 평범한 사고였다. 언제나 그렇듯 조커가 파티를 열었고 배트맨이 참석하는. 다른점이라면 조커의 파티에 브루스 웨인의 집사가 출석해 있었고, 배트맨은 강제로 초대된 집사의 모습에 절망하며 그렇게 사라져 버렸다. 철옹성같은 배트맨의 마음이 산산히 부숴지고 잿더미가 ..
보통의 AV보다 더 잘나가는 채널이 두개 있었다. 하나는 흑발에 짙은 푸른 눈동자. 떡 벌어진 어깨와 훤칠한 키, 부드러운 눈매와 상반되는 페니스의 크기의 남자가 탑으로 있는 AV와 다른 하나는 흑발에 옅은 하늘색 눈동자. 가는 허리와 선이 굵은 훤칠한 키, 날카로운 눈매와 상반되는 탱글하고 말랑한 엉덩이의 남자가 텀으로 있는 AV가. 소속사가 달라 만날이 없는 둘이었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둘이 함께 찍었으면 좋겠다는 글들이 SNS에서 심심치 않게 올라왔고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 두 소속사가 대박을 노리며 영화하나를 찍기로 했다. 그리고 그 소식을 들은 주연배우 둘은 공통된 반응을 보였다. "브루스 웨인? 몇개 보기는 했는데 글쎄-, 요즘 사람들 취향의 얼굴과 몸이기는 해 보이는데 그래도 애잖아...
그런 사람이었다. 철저하게 자기자신을 채찍질 하는 사람. 아무도 그를 탓하지 않고 원망하지도 않는데 알 수 없는 강박감에 휩싸여 쉴새없이 몸을 학대하는 사람이었다. 낮에는 낮을 사는 사람들의 희망을 주기 위해, 밤에는 지치고 힘든 어두운 사람들의 요람이 되어주기 위해, 새벽에는 혼돈으로 가득차 희망조차 꿈 꿀 수 없는 사람들의 아침을 찾아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그리고 그속에 자신의 자리는 마련하지 않는, 그 흔한 한숨조차 쉬지 않는 남자.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아침해가 올라오는 시간에 겨우 저택으로 돌아가는 그 남자를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 너무나 예민한 사람이라 아무리 기척을 숨겨도 눈치채는 남자였지만 이때만큼은 저를 찾아내지 못했다. 그만큼 몸이 혹사당하고 있다는 증거였고 언제 바스라질지 모..
#연예인이 주운 태양 속편 술주정으로 이루어진 관계가 성립할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처음본, 본인에게는 아주 익숙하고 친근감까지 느껴지는 연예인이라지만 원나잇에 큰 의미를 둘 정도로 순수하지도 않았고. "브루스. 그만 일어나야지." 그럼에도 한달째 클락 켄트는 브루스 웨인의 가정부일을 착실히 하고 있었다. 애벌레처럼 몸을 웅크린채 클락의 손길을 피하며 잠을 쫒아가는 모습이 인쓰러웠지만 이 이상 늦으면 매니져가 올라올 시간이었다. 매몰차게 이불을 뺏곤 몸위에 올라타 양손목을 잡아 올렸다. "으우~ 아저씨-" "밥먹어야지. 응?" 억지로 깨는 잠에 짜증이 나는지 허리를 뒤틀어보지만 클락의 덩치와 체중은 잠결에 벗어날 수 없는 것이었다. 부쩍 한숨이 늘았다고 생각하며 고개룰 숙여 브루스의 입술을 물었다. ..
논히어로물. # # "...... ." 옷가지가 잔뜩 널부러져있는 커다란방의 새하얀 침대에 뒷통수에 까치집을 생성한 남자가 멍하니 앉아 있었다. 상의는 탈의 한채 밸트와 버클이 풀어진 정장바지를 입고 있었고 그 남자 옆에는 다풀어헤쳐진 하얀 셔츠만 입고 하의는 휑한 남자가 잠들어 있었다. 숨을 쉴때마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가슴엔 모기에 물린것 마냥 붉은 자국이 가득했고 침대 시트에 가려져 보일락 말락한 허벅지 안쪽엔 이빨 자국이 나있었다. 남자는 커다란 손에 제 얼굴을 처박으면서 생각했다. '난 망했어.' 기억이 맞다면 저 자국들은 간밤에 제가 낸 것이었다. 순간의 실수로 거래처와의 계약을 파기 시켜버린 대가로 그날부로 낮에 실업자가 되어 버렸고 순전히 제 잘못만은 아닌데도 손해배산 청구를 안하는대신 덤..
숲뱃// - x히어로 세계관이 아닙니다. # # 선하게 살아온 사람들은 모두 천국에 가는 걸까? 머리채를 잡힌채 질질 끌려가며 새까만 구두코에 얼굴이 일그러지며 쓰러지는 부모의 모습을 보며 사내는 생각했다. 절대 그럴리가 없다고, 사실 천국따위는 없는 거라고. * 네면이 전부 새까맣게 코팅 되어 있는 가장 높은 층건물의 꼭대기.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깔끔한 양복차림의 남자들 사이로 우악스럽게 머리카락이 잡힌채 질질 끌려갔다. 도망치려고 반항해 부러진 다리가 마구잡이로 바닥에 닿았고 그 고통에 벌어진 입에서 침이 주룩 흘러내렸다. 얼굴이 뭉개지고 코뼈가 부러지고, 사람의 행세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몸이 걸레보다 못한 취급을 당하며 사내를 이꼴로 만들게 시킨 주인의 앞으로 떨어졌다. 퉁퉁 부운 눈꺼풀을 겨..
By.이름은 비워둘 수 없습니다. ×젊숲늙뱃 농장에는 황금빛 밀이 햇볕을 받아 반짝이고 나무로 만든 이층집은 들판의 해바라기 꽃과 어울려 동화속 풍경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영원을 맹세한 부부가 함께 사랑을 속삭이며 서로만을 위해 사는 일생. 클락 켄트가 바라는 노후였다. "......" 폭신한 사무실 의자에 발을 올려 무릎에 턱을 올려 가만히 제 앞의 남자를 바라봤다. 양팔로 다리까지 감싼 모양새는 어린 얼굴을 더 어려보이게 했고 입술까지 한데 모아 움찔움찔 움직이는게 철부지의 그것을 닮아 있었다. 비록 빨간 망토에 파란 쫄쫄이를 입고 있어 안어울려 보였지만. 이런 남자의 모습을 아는지 모르는지 온통 온몸을 새까만 망토와 갑주로 가린 사내는 복잡한 수식이 가득한 화면을 보고 있을 뿐이었다. ..
By.이름은 비워둘 수 없습니다. + 클락은 말못할 고민이 생기면 스몰빌에 사는 자신의 엄마, 마사켄트에게 조언을 구하곤 했다. 그리고 슈퍼맨으로써는 고담의 동굴에 사는 배트맨에게 가곤했다. 그리고 그 횟수는 점점 늘어나 클락켄트로서도, 슈퍼맨으로서도 배트맨, 브루스 웨인에게 의지하는 일이 점점 많아졌다. 서로 추구하는 정의가 다름에도 끊임없이 그를 찾아갔고 그도 자신을 내치치 않았다. 그리고 그건 오늘도 그랬다. "브루스." "? 오늘은 또 무슨일이지." 배트케이브에 내려서며 그를 부르자 카울만 벗은채 무언가 조사하던 고개가 클락에게 향했다. 그 행동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요근래에 나타나기 시작했던 증상을 말하기 시작했다. 강철의 사나이는 제발 제가 느끼는 증상이 별거 아니길 바랬다. "요즘들어서 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