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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과박쥐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By.이름은 비워둘 수 없습니다. 클락은 자신의 연애방법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비록 작은 시골마을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받으며 사랑이 무엇인지 클락보다 잘 아는 사람도 없었겠지만 도시로 독립을 하고 히어로 활동을하며 제 운명을 만난 후 클락은 절실하게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지구에서 가장 특이하고 예민하고 앞뒤가 꽉막힌, 불통의 아이콘인 사람인것을 콩깍지 하나로 인정하지 못한 비운의 외계인은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저는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잘못되어 있다고. 손톱을 잘근잘근 물며 다리를 사정없이 떨어대는 바람에 주위산만으로 회사 동료들에게 지적과 걱정을 한몸에 받았지만 멈추지 못했다. 오히려 조금만 더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지면 제 무릎에서 빛이 날지도 몰랐다. -그럼 브루스 부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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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이름은 비워둘 수 없습니다. 페리나 로이스, 지미. 어머니가 연락할때 빼고 신경도 쓰지 않던 핸드폰을 요즘 클락은 한시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일을 하다가도 작은 진동에도 화들짝 놀라 그 작은 화면에 코를 박았고 몇번 손을 꼼지락 거리다 흐뭇하게 웃고 다시 일을 하고, 직장동료들이 보았을땐 영락없이 따끈따끈한 연애를 시작한 남자의 모습이였다. "외근 다녀오겠습니다. 거기서 바로 퇴근할게요!" 부산스럽게 서류를 챙기더니 그 큰몸을 날렵하게 움직여 사무실을 나갔다. "이 녀석 또 어디갔어!!!" 동료직원들은 각자의 모니터에 고개를 박으며 다시 생각했다. 클락은 지금 언제 생명줄이 짤릴지도 모르는 불같은 연애를 하고 있다고. 그리고 그런 동료들의 생각을 전혀 알지 못하는 클락은 제 서류가방이 동앗줄이 되..
By.이름은 비워둘 수 없습니다. 뱀파이어 브루스, 몸을 안개화 할 수 있다. 대신 태양빛에 약하고 태양빛을 일정이상 쐐면 정신이 혼미해지고 쉽게 흥분한다. 크립토인 클락, 태양의 힘으로 살아간다. 종족의 특성으로 흡혈을 하면 능력이 한계치를 넘어 성장한다. + 아주 오래 전 이단학살이 있었다. 특별한 능력이 있는 존재들을 부러워하고 시기하는 인간들의 손에서 학살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없는 누명이 씌워졌고 유일한 사형 방법이라며 불에 태워지고 수장되고, 심장에 말뚝이 박혀 죽어갔다. 제 부모님이 산채로 어린 아들 앞에서 그렇게, 심장에 말뚝이 박혀 죽었다. "헉-!"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공포에 질려 수축된 동공은 새빨갛게 변해 있었고 제대로 쉴 수 없는 호흡에 몸을 웅크리고 두 손을 모아 입을 가렸..
By.이름은 비워둘 수 없습니다 "고마워 슈퍼맨." "슈피 고마워!" "언제나 고맙군요. 슈퍼맨" "슈퍼맨 항상 고맙네." 고맙다는 감사인사는 슈퍼맨에게 항상 따라붙는 단어였다. 그만큼 슈퍼맨은 힘이 있었고 그 힘을 모두에게 배풀줄 알기에 자연스러운 인사이기도 했다. 처음 사람들의 앞에 나서 히어로를 시작했을때에는 부끄럽기도 했던 인사, 그리고 요즘엔 무언가 고개를 갸웃이게 만드는 인사였다. "브루스. 오늘도 수고했어요." "배트맨이라고 불러주면 완벽한 답변이었겠군." "...어차피 지금 타워에는 우리 둘뿐이잖아요." "슈퍼맨. 시력검사라도 하지 그래." "네? 제가 무슨 시력검사를- 플래시?" "안녕! 슈피! 안녕 뱃츠!" 화사하게 웃으며 책상밑에서 올라오는 플래시에 시무륵해지며 브루스를 바라봤다. 무..
By.이름은 비워둘 수 없습니다. [미녀들과 쿠루즈 여행을 떠난 브루스 웨인!] 할은 신문 1면에 난 기사 제목을 보며 미간을 찡그렸다 핀다. 평소에도, 우주에 다녀온 후에도 변함없는 기사였지만 마음에 안드는 것은 여전했다. 낡은 소파에 앉으며 할은 고개를 절레 흔들었다. 그렇게 가십지에 물마시듯 올라가지 말라고 잔소리를 해도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있음을 증명하는 행보가 속을 북북 긁어댔다. 사귄지 2년이나 되었지만 둘바 바쁜 직업의 특성상 /우주경찰과 그 대기업 회장님/ 단둘만 만나 데이트 한날은 손에 꼽았기에 늘 풋풋하고 활화산 처럼 뜨거워 예전에는 그럴 수도있지 하던 스캔들이 지금은 꼴도 보기 싫고 울화가 치밀고 있었다. 할의 연인인 브루스도 알고 있고 사귀고 난 후부터는 모르는 여자, 남자와의 스킨..
By.이름은 비워둘 수 없습니다. + 브루스. 어느 때와 같은 하루였다. 그와 팀업을 이루고, 정찰을 돌고, 임무를 수행하고. 숨쉴 듯 자연스러웠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제 마음을 난도질하고 뾰족한 탑을 쌓았지만 이내 깎이고 깎여 그에게 만큼은 온전히 상처만 남은 제 마음을 보이게 되었다. 손쓸 사이도 없이. '브루스.' 저 태양처럼 반짝이는 미소와 한없이 따뜻한 마음을 가진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어둠이 태양의 아래 조용히 마음을 달랜다. + 클락. 언제부터였는지 모른다. 서로의 신념과 가치관이 달라 삐걱 거리기만 했는데 이렇게 편안해 졌는지. 그와 함께 순찰을 나가고, 사건을 해결하고. 자신과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수 없게 꽉 닫혀있다고 생각된 마음이 녹고 녹아 그의 자리를 만들게 되었다.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