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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과박쥐

숲뱃//간단한 썰//천사와악마 본문

단편

숲뱃//간단한 썰//천사와악마

외계인과박쥐 2017. 7. 14. 14:31





어김없이 고담의 브루스 웨인 저택에 아침이 찾아왔다. 늘 같은 시간에 저택의 집사 알프레드 페니워스는 저택의 주인이 자고 있을 침실로 걸음을 옮겼고 똑,똑-. 노크 두번과 함께 문을 열고 들어간다.



"......"



그리고 그 무엇에도 놀라지 않는 철의 집사는 좀 처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채 가만히 서 있었다. 침대엔 저택의 주인이 자고 있었다. 문제는 그 주인의 양옆에 같은 얼굴이 두개인 사람, 아니 외계인이 누워있다는 것이었고 어깻죽지에는 생전 처음보는 각각 날개가 붙어 있는 채였기 때문이었다.



  #  #



"어제 대서양쪽 순찰을 돌다 의문모를 암석을 발견했어요."

"한쪽은 다이아몬드 같은 광석의 새하얀 색이었고 한쪽은 석탄 같은 감촉의 검은 색이었지."

"방사능 수치도 없었고 향도 무취였었구요."

"그 망할 암석을 만진게 가장 큰 원인 같아."


"성분 분석은 어떻게 할까요."


"유감스럽게도 성분을 찾지 못할거 같아요."

"그 망할 암석이 만진순간 내 몸에 흡수됐거든."

"크립토니안 몸에 흡수되는 암석이라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에요. 일단 크립토나이트로 만든 주사바늘로 피를 뽑아야겠어요."

"브루스의 케이브에선 분석 못할 거 같으니까 피만뽑고 북극으로 갈거야."

"아, 브루스도 데려갈게요."

"덤벙대는 나보다 더 세밀하게 분석해 줄테니까."


"......"



순백색의 날개와 박쥐의 날개를 가진 두 외계인은 신화에나 나올법한 천사와 악마처럼 성격이 갈려 있었다. 그래도 같은 외계인이라는 것은 확실한지 서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같았고 다른점이라면 만담처럼 둘이 주고받으며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고풍스러운 소파에 박쥐의 날개를 가진 외계인이 [칼이라 칭하겠다] 앉아선 저택의 주인을 품에 안고 있었고 쇼파 팔걸이에 천사의 날개를 가진 외계인 [이하 클락] 이 앉아 연신 저택 주인의 뒷 머리통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는 것도, 그리고 지금 이순간까지 아주작은 소음에도 깨는 저택의 주인이 깨지 않고 가만히 잠들어있는 상황자체도.



"그런데 두분. 마스터께서는 왜 아무런 반응이 없으신지 아십니까."



"어... 그게-"

"새벽내내 괴롭혔으니까."

"칼!"

"뭐, 지는 안즐긴것 처럼 구네"

"물론 아주 좋았지만 알프레드씨한테까지 알릴필요는 없잖아"

"흥."


"......"



뭐가 되었든 주인을 위해 크립토니안을 없애야 겠다고 생각하는 집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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