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과박쥐
By.이름은 비워둘 수 없습니다. 클락은 자신의 연애방법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비록 작은 시골마을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받으며 사랑이 무엇인지 클락보다 잘 아는 사람도 없었겠지만 도시로 독립을 하고 히어로 활동을하며 제 운명을 만난 후 클락은 절실하게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지구에서 가장 특이하고 예민하고 앞뒤가 꽉막힌, 불통의 아이콘인 사람인것을 콩깍지 하나로 인정하지 못한 비운의 외계인은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저는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잘못되어 있다고. 손톱을 잘근잘근 물며 다리를 사정없이 떨어대는 바람에 주위산만으로 회사 동료들에게 지적과 걱정을 한몸에 받았지만 멈추지 못했다. 오히려 조금만 더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지면 제 무릎에서 빛이 날지도 몰랐다. -그럼 브루스 부를까? ..
By.이름은 비워둘 수 없습니다. ×젊숲늙뱃 농장에는 황금빛 밀이 햇볕을 받아 반짝이고 나무로 만든 이층집은 들판의 해바라기 꽃과 어울려 동화속 풍경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영원을 맹세한 부부가 함께 사랑을 속삭이며 서로만을 위해 사는 일생. 클락 켄트가 바라는 노후였다. "......" 폭신한 사무실 의자에 발을 올려 무릎에 턱을 올려 가만히 제 앞의 남자를 바라봤다. 양팔로 다리까지 감싼 모양새는 어린 얼굴을 더 어려보이게 했고 입술까지 한데 모아 움찔움찔 움직이는게 철부지의 그것을 닮아 있었다. 비록 빨간 망토에 파란 쫄쫄이를 입고 있어 안어울려 보였지만. 이런 남자의 모습을 아는지 모르는지 온통 온몸을 새까만 망토와 갑주로 가린 사내는 복잡한 수식이 가득한 화면을 보고 있을 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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